온순간 · Soul Oasis앱 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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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온순간은 한 문장에서 시작하는가

한 문장은 작아서 시작할 수 있고, 짧아서 더 솔직해질 수 있습니다


우리는 하루를 전부 설명할 수 없습니다.

무슨 일이 있었는지
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
그 마음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하루가 끝날 때마다
그 모든 것을 다 말하기는 어렵습니다.

하지만 이상하게도
오래 남는 장면 하나는 있습니다.누군가의 말 한마디
돌아오는 길의 공기
끝내 하지 못한 대답
괜찮은 척 지나간 마음
이유 없이 다시 떠오르는 얼굴온순간은 그 하나에서 시작합니다.

하루 전체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.
나를 완성된 이야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.
잘 정리된 감정을 꺼내놓지 않아도 됩니다.오늘 마음이 오래 머문 장면 하나
그 장면에 가까운 한 문장
그 정도면 충분합니다.

한 문장은 작습니다.
그래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.긴 기록은 때로 마음보다 설명을 먼저 요구합니다.
처음부터 모든 것을 말해야 할 것 같고,
무슨 의미였는지 정리해야 할 것 같고,
나의 하루를 그럴듯한 문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.
그러다 보면
정작 마음은 뒤로 밀려납니다.

온순간은 많은 말을 요구하지 않습니다.
한 문장만 조용히 놓아두면 됩니다.

오늘 나는 왜 오래 멈췄는지
무엇이 마음에 남았는지
어떤 말을 끝내 삼켰는지전부 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.

한 문장은 고백보다 작고
침묵보다 선명합니다.너무 많이 말하지 않아도
오늘의 나를 속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.
짧은 문장은 때로 더 솔직합니다.

길게 설명하다 보면
우리는 자주 나를 보호하기 위해 말을 고릅니다.괜찮아졌다고 쓰고
별일 아니었다고 쓰고
이미 지나갔다고 씁니다.하지만 마음은
그렇게 쉽게 지나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.

온순간의 한 줄은
좋은 문장을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.
오늘의 나에게
가장 가까운 문장을 놓아두기 위한 것입니다.정확하지 않아도 됩니다.
아름답지 않아도 됩니다.
누군가에게 보여줄 만한 문장이 아니어도 됩니다.
오늘의 나를 속이지 않는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.

그리고 그 한 줄은
사라지지 않습니다.오늘은 지나가지만
오늘의 문장은 내일 다시 돌아옵니다.어제는 아프게 들렸던 말이
오늘은 조금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.
어제는 이해하지 못했던 마음이
오늘은 조금 멀리서 볼 수 있습니다.

온순간은 마음을 맞히려 하지 않습니다.
마음을 단정하지도 않습니다.다만 내가 남긴 한 줄을
다시 만날 수 있게 합니다.


오늘 마음이 오래 머문 장면이 있다면

한 문장만 조용히 놓아두세요

처음의 한 줄은 나에게만 머무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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